소설가의 영화는 좋은 작품이다

홍상수의 영화는 재미있다.

영상 보기 : 홍상수 – 소설가의 영화

재미있는 영화고 코미디에 가깝다. 일단 우리는 이 영화에서 스토리가 없는 걸 본다. 현대에 스토리는 필요없다. 단지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중요할 뿐이다.

감독은 사건의 단편을 그냥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영화에 종합은 없다. 단지 파편화된 이야기만 있다. 단편적인 조각을 맞추는 건 관객에게 맡겨져 있을 뿐이다. 이런 게 현대 예술이다. 우리는 이제 그 어떤 것도 종합할 수 없다.

인물들이 하는 대화를 보라. 코미디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저렇게 말한다. 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실없는 소리를 한다. 그게 우리가 실제로 하는 대화다. 이 영화는 그걸 굳이 정제하지 않았다. 아마 그런 정제는 거짓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볼 때 그 영화가 지니고 있는 양식을 파악해야 한다. 이 능력은 내가 쓴 그림에 관한 글들을 읽으면 기를 수 있다.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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