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는 과학적일 필요가 없다

영상 보기 : 장재현 - 파묘

영화 중에 ‘파묘’라는 게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과학과 미신에 대해 말하겠다. 자, 과학이라는 게 뭔가? 한마디로 말하면 물리적 현상에 대해 다수가 가지고 있는 믿음이 곧 과학이다. 과학은 객관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단지 다수가 믿고 있는 세계관이다. 토마스 쿤이 패러다임 시프트를 말했을 때, 이는 기존 과학이 붕괴하고 새로운 과학이 새롭게 나타난다는 걸 의미한다. 즉,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과학이 지구는 우주의 일부일 뿐이라는 과학으로 대체되었고 두 물질 사이에 끄는 힘이라는 뉴턴의 중력은 공간의 휘어짐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중력으로 대체되었다. 자, 여기서 묻자. 인간이 천동설과 뉴턴의 물리학이 지배적인 시대에 삶을 영위하지 못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때도 다 살았다. 그때도 다 먹고 자고 번식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어떠한 이유로 새로운 세계관 속에 살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어떠한 이유로 우리는 뉴턴이 아닌 아인슈타인의 물리학 속에서 살게 되었다. 이게 과학의 전부다. 과학은 단지 물리적 세계에 대한 믿음일 뿐이다. 그렇다면 과학은 세계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과학은 실재의 일부분만을 보여줄 뿐이다. 경제학 관련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인간은 이성을 통해서 세계를 인식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세계의 일부가 반드시 탈각된다. 인간 이성은 세계 전체를 포괄하기에는 너무 협소한 도구다. 세계는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이성은 그 움직임의 일부만을 포착하여 고정된 형태로 세계를 바라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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