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가 바로 천재의 작품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예술이다

영상 보기 : 라스 폰 트리에 - 멜랑콜리아

라스 폰 트리에. 이런 사람이 우리 시대의 천재다. 어떤 안일함과의 타협도 거부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인간. 인간의 연약함에 아부하지 않고 의연하게 자기 길을 가는 사람.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 천재의 조건이다. 한 가지만 말하겠다. 라스 폰 트리에 같은 천재는 미움받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과거의 잔류물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 과거의 잔류물 속에서 살아간다는 게 무슨 뜻인가? 헛된 의미를 생성하고 그 의미 속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아간다는 걸 말한다. 이들은 두렵다. 단단한 대지를 잃는 것이. 자기 삶의 의미를 잃는 것이. 자기가 무언가 그래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 믿음을 잃는 것이. 이들은 두려워서 스스로 만든 의미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영원히 키치 속에 갇혀 살아가는 게 대부분의 인간이다.

천재란 누구인가? 천재란 키치와 싸우는 인간이다. 그 어떤 안일함 속에도 자기 자신을 가두지 않겠다는 결의를 가진 사람이다. 거짓된 의미 속에서 헛된 행복을 말하느니 무의미 속에서 불행하겠다는 결의가 있는 인간이 천재다. 라스 폰 트리에, 쇤베르크 이런 사람들이 우리 시대의 천재다. 우리가 원하는 예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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