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2025년 3월 8일호
Article: Donald Trump deploys new tactics to manage the media
도널드 트럼프의 미디어 전략은 단순한 언론과의 신경전이 아니다. 이것은 언론의 목을 조르고 그들이 숨 쉬는 공기를 빼앗아 질식시키는 무자비한 전쟁이다. 그는 기존 미디어가 독점하고 있던 권력의 중심부를 거칠게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강제로 만들어 내고 있다. 트럼프는 언론을 단순한 감시견이 아니라 정치적 투쟁의 전쟁터로 바꿔놓았다. 이 전쟁은 단지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차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보 그 자체의 지배권을 놓고 벌어지는 피비린내 나는 투쟁이다.
첫째, 기존 미디어를 몰아내고 대체 미디어를 키우는 전략이다. CNN과 AP, 로이터는 더 이상 독점적 정보 공급자가 아니다. 트럼프는 Real America’s Voice와 같은 신생 우파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기존 언론의 숨통을 죄고 있다. 이 과정은 단지 경쟁이 아니라 오래된 언론 기관들의 신뢰성과 생존력을 무너뜨리는 잔혹한 살육전과도 같다. 트럼프는 메인스트림 미디어의 힘을 빼앗아, 그들이 허약하고 무력한 존재로 추락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는 기존 언론의 권위를 처절하게 박탈하고 새로운 미디어 지형을 스스로 설계하려는 것이다.
둘째, 법을 무기 삼아 언론의 목줄을 잡아당기고 있다. ABC, CBS 등 자신에게 반기를 든 미디어에 대한 끊임없는 명예훼손 소송은 언론의 심리를 교묘하게 공격한다. 소송의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가 거대한 법적 비용과 불확실성 속에서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심리적 테러다. 트럼프는 미디어가 자기 검열을 하고, 그들의 날카로운 칼날을 스스로 무디게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FCC와 같은 연방 규제 기관을 활용하여 방송사들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있다. 트럼프는 법이라는 차가운 칼날로 언론의 손목을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