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은 부모라도 원망하지 말아라

토니 소프라노스의 엄마와 삼촌. 끔찍한 시진이다.

영상 보기 : HBO - 소프라노스 Pilot (S1E1)

1. 피보다 자본이다

토니 소프라노의 정신병은 그가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는 가족 역시 남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피가 섞였다고 해서 나에게 더 중요한 인간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나에게 중요한 인간은 피가 섞인 인간이 아니라 나에게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주는 사람이다. 중요한 건 자본이지 피가 아니다.

토니 소프라노는 이미 많은 사람을 죽였을 것이고 그 사실을 꽤나 잘 숨겼을 것이다. 그는 그러한 솜씨를 가족에게도 발휘해야 한다. 그는 삼촌과 어머니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하며 그렇게 그들이 이 세상의 산소를 소비하는 걸 막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을 하기 위해 토니 소프라노는 우선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 그 대상이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의미를 포기할 수 있다면 그는 더 이상 정신병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라도 버려져야 하고 삼촌이라도 버려져야 한다. 가족도 타인이다.

 

2. 누구나 타인을 조종하려 한다

우리 모두 살면서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 시도했고 시도하며 시도할 것이다. 우리가 솔직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나 나나 원하는 걸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한 적이 있을 것이고 곤경에 처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속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나를 조종하려 시도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는 그의 조종에 넘어가지 않을 뿐이다.

다른 사람을 조종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단지 조종을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토니 소프라노의 어머니를 눈여겨보아야 하며 그가 자기 아들을 어떻게 구워삶으려 하는지 똑똑히 보아야 한다. 그녀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그는 자기 아들과 달리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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