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기 : 플라톤 - 소크라테스의 변명
우리는 악마를 등에 지고 살아간다. 그 악마란 무엇인가? 바로 내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믿음이다. 플라톤은 이 믿음을 매우 체계적이고 심지어는 고상한 것으로 만들었다. 아, 보라! 지금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플라톤적 세계관에 빠져 있는가를! 물론 그들은 자신이 플라톤적으로 생각한다는 걸 모른다. 왜? 그들은 생각이란 걸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은 플라톤이 지금 살아있는 인간을 짓누르고 있다.
아! 그대여! 소크라테스가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고? 나는 아니라고 말하겠다! 그리고 아래에 <소크라테스의 변명> 전 부분에 대해 해설하겠다. 소크라테스는 절대 억울한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다. 그는 죽을 만했다. 아테네인들과 소피스트를 무시하지 말라! 그들 역시 소크라테스만큼이나 똑똑했다.
1. 경험한 것만 믿어라(17a ~ 23e)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돈을 좇지 말아라. 열심히 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우리가 멍청했을 때, 우리는 이 말을 믿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던가? 저 말이 씨발 사기에 불과하다는 것,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돈을 좇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당신은 열심히 일했지만 돌아오는 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이고 사장이나 손님은 당신에게 그 어떠한 존중도 보여주지 않는다. 사장은 임금을 덜 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며 계약 기간 종료 전에 해고를 통보하기도 한다. 당신은 묻는다. ‘이것이 최선을 다해 일 한 나에게 돌아오는 보상인가? 난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난 그저 계약의 준수와 인간적인 존중을 바랐을 뿐이다.’ 하지만 당신의 물음은 허공에서 사라진다. 이 세상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으며 열심히 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씹소리는 노동자들의 정신적 자위를 위한 미사여구에 불과하다.
우리는 또 이런 말도 듣는다. “사랑을 할 때는 계산하지 말아라. 오직 진심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라.” 우리가 순수했을 때 우리는 이 말을 믿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그에게 주려고 했고, 그 사람 때문에 눈물을 흘렸어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그에게 헌신을 다했다. 하지만 무엇이 돌아왔는가? 오직 배신. 오직 내 헌신에 대한 배신만이 돌아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저 말도 씨발 사기를 걸, 사람을 만날 때는 심지어 부모나 자식이라도 계산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남자는 자지를 세워주는 사람에게 가고 여자는 돈 많은 남자에게 간다. 나는 지금 이걸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어떤 남자는 육체보다 정신적 사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 경우 그는 섹스에 자신이 없는 고자이거나, 정신병자이거나 둘 중 하나다. 가장 위험한 인간이 저렇게 처 웃으면서 자기만 고귀한 척해대는 개새끼다.
우리는 절대 그딴 개소리에 속아서는 안 되며 어떻게 하면 남자의 자지를 세워 그를 쟁취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내 남자를 통해서 다른 남자를 정복할 수 있고, 그렇게 세상을 정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사랑 같은 씹소리는 짝짓기 경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