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은 중요하니 꼭 서울대에 가자

얼굴이 예쁘면 마음도 예쁘다고 생각하는 게 인간이다.

철학적 분석 : 그 어떤 위로도 받으려 하지 말아라

1. 예쁜 말은 독이다

만약 서울대를 다니는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고 하자.

“서울대 나와도 별다른 거 없어. 요즘에는 대학 간판보다는 자기 능력이 더 중요해.”

이런 개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비추어 봤을 때 사형에 처해야 한다. 우리는 저딴 개소리에 절대 속으면 안 된다. 내 경험에 따르면 학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꼭 학벌이 좋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받고 있는 혜택에 너무 익숙해져서 자신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이들은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고 겸손을 떨며 말하지만 사실은 오만하기 짝이 없다. 자신이 받고 있는 혜택들이 자기 학벌이라는 외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적 가치에서 온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 당신에게 말한다. 절대로 저 개소리에 속지 말아라. 당신이 서울대를 다니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아마 저 말을 듣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것이다. 당신이 수험생이라면, 그리고 당신의 성적이 서울대를 들어가기에 부족하다면 당신은 저 개소리를 통해 커다란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라. 저딴 거짓말에 위로받을 바에는 절망 속에서 사는 게 낫다. 도대체 언제까지 속아야 하는가? 난 거짓된 위로보다는 잔인한 현실을 직접 마주하고 그 속에 절망하고 절규하고 울겠다. 거짓 위로는 달콤한 독약이며 내 삶을 무너뜨리는 세이렌의 노래다. 난 그동안 너무나도 많이 속았으며 세이렌의 노래에 홀려 너무나도 오랫동안 바닷속에 빠져있었다. 이제 그만해라. 세상은 잔인한 곳이라는 걸 인정하고 내가 한낱 미물인 것도 인정하겠으니 더 이상 헛소리로 날 유혹하지는 말아라.

 

2. 인간도 품질 등급이 있다

인간은 소와 다를 바가 없다. 소는 등급 판정을 받는다. 그 판정에 있어서 소의 내재적 가치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오직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등과 같은 걸로만 등급이 결정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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