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보기 : 작자미상 - 트레보니아누스 갈루스의 전신상
1. 로마인의 정신 상태
로마 미술이란 무엇인가? 그대여, 카뮈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가? 카프카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가? 그대여, 그 소설 속 세상이 로마다. 로마인들은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세계는 너무나도 잔인한 곳이며 인간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곳이다. 당신도 느낀 적이 있지 않은가? 이 세상은 너무나도 잔인하고 나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인간이라면 이런 무력감을 느낀다. 인간이라면 이런 좌절감을 느낀다. 로마인들이 싸워야 했던 건 바로 이 무력감과 좌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