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2025년 3월 15일호
Article: The struggle to defeat Russian censorship and propaganda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은 총과 미사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피비린내 나는 포탄을 퍼붓는 동시에 러시아 내부에서는 정보와 인식을 통제하는 숨 막히는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언론 탄압을 넘어 대중의 뇌를 지배하려는 그의 전쟁은 총탄보다 더 치명적이며, 더 관능적인 위력을 가진다.
푸틴은 이미 1천 명 이상의 언론인들을 체포하거나 해외로 내쫓으며 독립언론의 목을 조르고 있지만 그의 야욕은 생각만큼 쉽게 실현되지 않고 있다. 수백 명의 러시아 언론인과 블로거들이 해외와 국내에서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며 무려 2천만 명에 가까운 러시아 국민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의 존재 자체가 푸틴 정권에게는 날카로운 단검과도 같다.
푸틴의 검열은 중국보다 더 억압적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인터넷 환경은 중국처럼 고립되어 발전한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세계와 소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