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지 말아라

2023.11.20, 일기

우물쭈물 하지 마라. 삶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현대에 있어 우리 삶은 이미 정해져 있다. 기독교에서의 예정론이 현대의 실존주의이고 이게 우리의 삶이다. 그러니 뭘 두려워하는가? 죽음? 좌절? 실패? 죽으면 죽고 실패하면 실패한 것이다. 뭐가 문제인가? 우물쭈물하지 말아라. 실존적으로 살아라.

0 comments

나는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2023.11.15, 일기

나는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순간처럼 살아왔는가! 그러나 앞으로 더 변할 것이고 더욱더 순간을 살 것이다. 나는 더 차가워질 것이고 그 결과 더 뜨거워질 것이다. 나는 더 많은 사람을 찾을 것이고 동시에 더 많은 사람을 잘라낼 것이다. 나는 너무나도 바쁘고 그게 좋다. 죽는 줄 모르고 죽을 것이다. 가차 없는 인간이 되어라!

0 comments

인간은 일단 무식하다고 생각하라

2023.11.13, 일기

사람들을 과대평가하지 말아라. 많은 이들이 생각이라는 것 자체를 할 줄 모른다. 그저 흘러가는 데로 시간을 보낼 뿐이다. 데카르트가 인간을 무기물로 취급했을 때,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다. 대부분의 인간은 무기물이다. 내가 해야 할 것은 그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이지 그들과 소통을 하는 게 아니다. 왜인가? 소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0 comments

경멸은 절대로 나쁜 게 아니다

2023.11.12, 일기

부를 원하는 자는 부를 원하는 것 이상으로 가난을 경멸해야 한다. 당신은 종종 친절한 부자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가난한 사람을 존중할거라 생각하는가? 아, 그대여! 그대는 어찌 이리도 순진한가! 그들은 가난한 이들을 경멸한다. 그들은 가난한 이들은 멍청하고 게으르며 부자에게 기생하여 목숨을 부지하는 벌레라고 생각한다.

0 comments

인맥은 쌓는 것보다 끊는 게 중요하다

2023.11.12, 일기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다. 내가 철학 글 내내 말했듯이 인간은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다. 내 세계와 교집합이 있는 인간을 만나는 건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기대할 게 하나도 없다. 당신이 플라톤을 읽고 흄을 읽고 토머스 쿤을 읽는다고 하자. 당신이 누구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건 누군가를 더 만나는 게 아니다. 필요 없는 인간, 쓸떼 없는 인간을 끊어내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다.

0 comments

남에게 미움 받는 게 뭐 대수인가?

2023.11.12, 일기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 이는 물론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게 솔직하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는다면 그냥 미움을 받으면 된다. 다른 길이 있겠는가? 카네기 책을 한 번 읽어보기는 하겠다.

0 comments

나는 패배자를 경멸하는가?

2023.11.12, 일기

나는 패배자를 경멸하는가? 그렇지 않다. 내가 경멸하는 건 패배자가 아니다. 내가 경멸하는 건 자신의 패배를 위장하려는 인간이다. 패배자면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잘못을 돌아보고 고칠 수 있다. 그러나 거짓된 인간은 패배를 교묘하게 감춘다. 대부분은 도덕으로. 내가 이런 인간을 경멸하는가? 그렇다. 나는 나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런 인간과의 관계는 면도날로 잘라버려야 한다.

0 comments

똑똑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

2023.11.01, 일기

인간은 멍청한 존재와 똑똑한 존재가 있다. 내가 여기서 멍청함과 똑똑함을 말하는 건 실증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 신이나 정의나 사랑 같은 거 앞에서는 모두가 멍청하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 멍청한 존재와 똑똑한 존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멍청한 사람들은 생각이라는 걸 할 줄 모르고 생각을 할 능력도 없기 때문에 그냥 내 밑에 깔려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들은 나의 성적과 소득수준을 올려주기 위해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는 진실한 대화가 필요하지 않다. 아니, 이들은 오히려 진실한 대화를 싫어한다.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걸 싫어하기에. 멍청한 이들은 주로 낄낄거리기를 좋아하고, 몰려다니며,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우리는 이들을 단지 소비자로서 대해야 할 뿐...

0 comments

마음이 거울처럼 맑기를

2023.10.26, 일기

단순하게 산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직 뛰어난 통찰을 가진 자만이 단순한 삶을 살 수 있다. 마음이 거울처럼 맑은 자만이 단순한 삶을 살 수 있다. 어떻게 마음을 맑게 할 것인가? 논리로 맑게 한다. 논리학의 이유는 여기에 있다. 논리학은 단순함을 위한 학문이다.

0 comments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

2023.10.25, 일기

이 글을 언제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날짜로 이곳에 적는다.

.

냉동실에 있는 음식을 모조리 쓰레기 봉투에 집어넣었다. 엄마는 버려질 음식을 계속 보낸다. 아무리 말 해도 엄마는 고향에서 요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엄마는 그게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증표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딸이 원하는 건 음식이 아니라 돈이었다. 손맛보다는 돈맛이 좋다.

자취방의 냉장고는 엄마의 음식을 담기에는 턱없이 좁았다. 거기에는 들어가야 할 다른 것들이 있었다. 나뚜루 아이스크림,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몽쉘같은 것 말이다.

엄마를 생각해서 음식을 몇 번 먹어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음식은 이미 냉동된 순간 본래의 맛을 잃는다. 맛 없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이후 엄마의 모든 음식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주로 밖에서 사람들과 밥을 먹었다. 러닝 동아리에서 달리기 후 동아리 사람들과...

0 comments

제발 날 위해 기도해 주겠니

2023.10.24, 일기

이 글을 언제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날짜로 이곳에 적는다.

.

가끔 난 너를 꾼다. 현실로 돌아왔을 때, 나는 나 몰래 흘려진 눈물을 닦는다. 너는 왜 나에게 몇 개의 눈물일까.

나는 너에게 무엇일까? 죽여 마땅한 쓰레기. 그것이 너에게 있어서의 나.

무엇일까?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것은. 또 현실과 꿈을 분리하는 것은. 어째서 너는 여전히 현실에는 없고 여전히 꿈에는 있는가. 너는 왜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나를 보고 있는 거니. 네가 나를 죽여준다면, 네가 나를 사방으로 찢어준다면 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텐데.

없다. 부재(不在). 그러나 나는 너의 목소리를 듣는다. 눈을 감으면 문득, 갑자기, 순간적으로 너의 모습이 스친다. 너의 없음이 너의 있음을 부른다. 네가 내 곁에 없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너는 그 어떤 것보다 내게 가까이 있다. 말하고 싶다. 너를 사랑한다고. 여전히, 아니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너를 사랑할 거라고.

가끔 난 너를 꾼다. 현실로 돌아왔을 때, 나는 나 몰래 흘려진 눈물을 닦는다. 무엇이, 도대체 무엇이 눈물을 불렀을까.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이? 너에 대한 나의 그리움이? 너에 대한 나의 미안함이?

무서워. 나는 너무 무서워. 나는 지금도 너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글을...

0 comments

법은 강자의 이익이다

2023.10.21, 일기

권영성 교수의 헌법학원론을 읽고 있는데 법이 강자의 이익이라는 내 생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사회계약론은 물론이고 헌법도 이미 존재하는 권력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법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다. 단지 현행 헌법은 ‘현재의 헌법’이라는 것이지 ‘미래의 헌법’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현재의 헌법’을 지켜야 한다.

0 comments

하향 평준화를 경계하라

2023.10.18, 일기

무식한 사람을 피해야 한다. 가능하면 말도 섞지 않아야 한다. 나는 나의 관계다. 내가 아무리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해도 나는 나의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아니, 다시 말하지만 나의 관계가 곧 나다. 따라서 누구와 관계를 맺을지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0 comments
46
...
Back
Cart Your cart 0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Total0
구매하기
Empty

This is a unique website which will require a more modern browser to work!

Please upgrade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