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운데서 죽어라

2021.08.03. 일기

죽음이 아닌 삶을 택한 나는 단 하루, 아니 단 한 순간도 나른하게 살 수 없음을 받아들였다. 나는 매 순간이 시험임을 받아들였으며 현재의 내가 나의 전부임을 받아들였다. 나는 굴욕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잔인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허나 잊지 말아라! 당장 1분 후에 난 몰락할 수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매 순간순간의 나를 직시하라!

아, 자연이 무심하게 나를 세상에 던져 놓았다. 그렇기에 난 어디로 갈지 정할 수 없다. 신이 있다면 신은 운명을 창조했다. 그렇기에 나에게는 모든 것이 우연이다. 하지만 내가 내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 난 이걸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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