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날 부르지 않고 개가 죽었다

2021.07.11. 일기

1.

그는 이 세상이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은 인간보다 먼저 존재했고 수학은 인간이 만든 거 아니에요? 어떻게 나중에 있는 것이 먼저 있는 것을 이룰 수 있어요?"

내 물음에 그는 "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라고 말하며 나를 발로 찼다. 맞는 것도 중독이며 쾌감이다. 밟는 것보다는 밟히는 것이 좋다.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쾌감을 느낀 사람이 있었을까? 특히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나는 죽임을 당하고 싶다.

 

2.

강아지가 죽었다. 웃음은 결국 눈물이 되고 기쁨은 결국 슬픔이 된다. 그래도 다행이다. 많은 고통 없이 죽었다.

나는 울지 않으려 했지만 눈물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너무 울지마. 세상에 강아지는 많아."

나는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나와 함께 했던 강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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