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어리석음의 땅으로

2021.08.09. 일기

어리석음이라는 땅으로 내려가라. 선험적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은 환각이었고 인간의 탐욕과 욕심이 만들어낸 괴물이었다. 어리석음이라는 땅으로 내려가라. 너는 자연 밖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관찰자가 아니다. 너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처럼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참여자다. 자연 안에 있는 네가 어떻게 자연 밖에서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가? 오만을 벗고 너 자신을 알아라. 어리석음이라는 땅으로 내려가라.

선험적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괴물이다. 너는 말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노라고. 그래서 글을 쓰고 말을 한다. 이러이러한 것이 사랑이라고. 너 자신을 보지 못하겠는가? 도대체 네가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아는가? 사랑은 언어 밖에 있으며 그렇기에 이성 밖에 있다. 너는 언어라는 새장에 갇혀있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고 말하는가? 도대체 네가 뭔데 사람들에게 사랑에 대해 설교하는가? 도대체 네가 뭔데 사람들에게 삶에 대해 설교하는가? 너는 스스로의 오만에 구역질이 나지 않는가?

너는 겸손을 가장하며 사람들에게 설교한다. 인생의 비밀을 안 것 마냥. 삶의 숨겨진 열쇠를 찾은 것 마냥. 지나가던 개가 너를 보고 웃는다. 물속의 물고기가, 땅속의 지렁이가 너보다 나은 존재다. 그들은 위선을 떨지 않는다. 너는 너를 어떻게든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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