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2021.07.26. 일기

절대자는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세상 안에 있는 모든 건 평등하게 존재한다. 따라서 더 고차원적인 존재는 세상 안에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내가 알 수 있는 건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다. 나는 세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나는 지구가 왜 움직이는지 - 지구 움직임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 알 수 없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지구가 ‘어떻게’ 운동하는가 뿐이다. 근본적 원인은 고차원적인 것이다. 근본적 원인은 세상의 모든 현상을 포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절대자는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세상 안에서 어떤 일은 일어나고 어떤 일은 일어나지 않을 뿐이다. 세상 안에 가치란 없다. 가치는 고차원적인 것이다. 세상 안은 평등하게 존재한다. 고차원적인 존재는 세상 안에 있을 수 없다.

무엇이 세상인가? 나는 세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세상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 - 즉, 내가 무언가를 ‘인식’ 한다는 것 - 이 세상을 요청한다. 세상이 먼저 있고 내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나의 이야기가, 나의 언어가 세상을 요청한다. 나는 나의 언어의 한계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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