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멍청한 존재와 똑똑한 존재가 있다. 내가 여기서 멍청함과 똑똑함을 말하는 건 실증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 신이나 정의나 사랑 같은 거 앞에서는 모두가 멍청하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 멍청한 존재와 똑똑한 존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멍청한 사람들은 생각이라는 걸 할 줄 모르고 생각을 할 능력도 없기 때문에 그냥 내 밑에 깔려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들은 나의 성적과 소득수준을 올려주기 위해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는 진실한 대화가 필요하지 않다. 아니, 이들은 오히려 진실한 대화를 싫어한다.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걸 싫어하기에. 멍청한 이들은 주로 낄낄거리기를 좋아하고, 몰려다니며,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우리는 이들을 단지 소비자로서 대해야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