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종교개혁과 네페르티티 흉상

아멘호테프 4세 때의 미술은 기존 이집트 미술과 다르다.

그림 보기 : Thutmose(추정) - 네페르티티 흉상

인간을 숭배하기를 원합니다. 인간은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기보다는 따뜻한 꿈속에서 살길 원합니다. 누가 자유를 원한다고 했나요? 자유가 찾아왔을 때 인간은 두려움에 떨며 도망갑니다. 인간은 홀로 서는 걸 무서워합니다. 정치 지도자는 이런 인간의 심리를 절묘하게 이용합니다. 지도자는 반드시 자신이 보통의 인간과는 무엇인가 다르다는 인상을 풍겨야 합니다. 왜인가요? 인간은 숭배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말로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어야 할 건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이집트의 아멘호테프 4세는 이런 인간의 심리를 간파했습니다. 그는 사제들과 극심한 권력 다툼 속에 있었습니다. 이집트에는 신이 많았습니다. 사제들은 여러 신들 중 하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이 종종 왕보다 사제를 따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멘호테프 4세는 다른 신들을 다 죽이고 오직 하나의 신만 남겨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의 신은 사제들이 아닌 아멘호테프 4세하고만 소통합니다. 그 신이 바로 태양신입니다.

아멘호테프 4세는 무력으로는 사제들을 누르고 신화로는 백성들을 지배합니다. 백성들은 수많은 신들의 압제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은 단 하나의 신만 섬기면 됩니다. 그리고 그 신은 태양신이기에 모든 백성에게 빛을 골고루 나누어 줍니다. 백성들은 그 전에 사제를 통해서만 신과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제가 필요 없습니다. 백성들 스스로 신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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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압제에서 벗어난 인간. 이는 조각을 감상할 때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신의 압제에서 벗어난 인간은 자기 지성을 스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뭐라고 했나요? 지성이 곧 입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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