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깊게 이해하는 방법 소개

그림은 시대 정신을 반영한다.

그림 보기 : 얀 스텐 - 세례 잔치

1. 허접한 이해

이 그림을 보라. 당신은 즉각 이 그림이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시절에 그려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세례받는 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당신은 이 그림에서 경건함을 볼 수 있는가? 당신은 이 그림에서 중세 시대 그림에서 느껴지는 어떤 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가?

없다. 없어! 우리가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건 세속적인 분위기뿐이다. 이들은 세례 날을 그냥 어떤 잔칫날처럼 생각하고 있다. 마치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섹스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섹스하기 전에 주님께 기도를 올리고 경건하게 상대방과 하나가 되는가? 아니다. 결코 아니다!

자, 이렇게 우리는 이 그림을 통해서 당시 시대가 매우 세속적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런 이해는 사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이해는 그냥 좆밥이다. 우리는 더 알기 원한다. 더 나아가길 원한다. 자, 그렇다면 좀 더 철학적으로 이 그림을 고찰해 보자.

 

2. 깊은 이해

당신이 그림을 볼 때 가장 먼저 보아야 할 건 그림이 어떤 양식으로 그려졌는가다. 어려운가? 쉽게 말하겠다. 그림이 평면으로 그려졌는지 입체로 그려졌는지를 먼저 보라. 눈이 있으면 좀 보라. 어떤가? 이 그림은 입체인가, 평면인가? 입체다. 가까이 있는 건 크고 멀리 있는 건 작다. 이 그림은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그림이 입체적으로 그려졌다는 건 무슨 뜻인가? 그림이 입체로 그려졌다는 건 인간이 세계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그림이 그려질 때의 사람들은 세계를 낯설어하지 않았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카뮈의 소설 같은 세계를 모른다. 이들에게 세계는 친근한 것이며 이들은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림의 입체성은 바로 이런 인간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표현방식이다. 현대 예술은 절대 이렇게 그리지 않는다. 현대 예술은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실제 세상’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 현대 예술이 추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걸 실제라고 진지하게 그릴 수가 없기 때문에! 인간 지성에...

Comment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hide comments
...
Back
Cart Your cart 0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Total0
구매하기
Empty

This is a unique website which will require a more modern browser to work!

Please upgrade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