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기 : 플라톤 - 에우튀프론
어느 날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저는 정말 슬펐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제게 말했습니다. “뭘 그렇게 슬퍼해? 강아지 새로 사줄게. 세상에 강아지는 많아.” 아니요, 아닙니다. 세상에 ‘이 강아지’는 단 하나뿐입니다. 그 어떤 강아지도 ‘이 강아지’가 아닙니다.
여기서 “이 세상에 강아지는 많아.”라는 말이 바로 실재론자의 생각입니다. 이들은 보통명사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을 유명론자(Nominalism)라고 합니다. 이들은 보통명사는 인간이 세계를 분류하기 위해 비슷한 것들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