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유튜브의 존재 이유와 효용성

국뽕 유튜브가 존재하는 이유

철학적 분석 : 국뽕 유튜브는 사라지는 날은 문명이 사라지는 날이다

저는 남성 페미니스트가 왜 존재하며 왜 사라질 수 없는가를 상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는 국뽕 유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뽕 유튜브는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하며 미래에도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는 로마의 천민이 “나는 비록 로마의 억압받는 비천한 천민이지만 그래도 위대한 문명을 건설하는 로마인 중 한 명이다. 나는 우리 국경 밖의 야만인과는 질적으로 다른 존재다.”라고 말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민족’을 강조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 국뽕 유튜브와 같은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첫째, 국뽕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는 무엇인가? 둘째, 국뽕 유튜브는 어떤 효용이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은 이어져 있습니다.

제가 앞선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문명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도대체 언제 문명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동물적 본성과 멀어지고 지성을 사용하는 걸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지성이란 무엇인가요? 한 마디로 추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고 수학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좀 있는 사람입니다. 인간은 세계를 수학적 방법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곤충이 더듬이를 가지고 있듯이 인간은 수학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문명 자체가 수학적 사고방식으로 - 수학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수학적 사고방식으로 -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인간은 자연에 정복당하지 않고 자연을 어느 정도 정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명에도 위험이 있습니다. 문명이 존속하기 위해서 인간은 반드시 동물적 본성을 버려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합니다. 그 어떤 인간도 도둑질하고자 하는 욕망, 섹스를 하고자 하는 욕망, 살인을 하고자 하는 욕망 등을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물론 살인사건을 보고 놀랍니다. 그러나 우리가 놀라는 건 어떤 인간이 살인을 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아니라 그 본능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누구나 살인을 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명은 이런 본능을 억압해야만 존속할 수 있습니다.

억압이요? 네, 그렇습니다. 저는 본능을 ‘억압’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니, 인간이 이성을 사용하여 자기 본능이 문명에 해가 된다는 걸 알고 의식적으로 본능을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위대한 철학자 - 위대한 철학자는 곧 위대한 과학자입니다 - 데이비드 흄이 말했듯이 인간의 지성은 정념의 노예입니다. 만약 형법이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형법이 없는 세계에서도 인간이 자신의 본능을 누를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우리는 낮보다 밤에 많은 범죄가 일어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일보다 금요일 밤과 주말에 범죄가 더 많이 일어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문명이 조금이라도 억압의 강도를 낮추면 인간 본능은 다시 머리를 들고 활개를 칩니다. 억압 없이 문명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은 만성적인 욕구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남성 페미니스트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소수의 인간은 욕구를 승화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사회적 성공이라는 보상을 얻게 됩니다. 문명은 자기 말을 잘 듣는 인간에게 사회적 성공이라는 선물을 줍니다. 그러나 많은 인간은 자기 욕망을 승화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만성적인 욕구불만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들은 이제 의심까지 합니다. ‘문명이라는 게 존재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문명이 주는 혜택과 문명 때문에 내가 포기해야 하는 욕망을 비교해 보자. 차라리 문명이 없는 게 낫지 않은가? 차라리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은가?’ 라고 말입니다. 이제 문명은 위험에 휩싸였습니다. 문명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인간이야말로 문명을 가장 파괴하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에 대처했습니다. 종교가 이 중 하나입니다. 문명은 사후세계를 만들어서 현실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불법이라는 개념보다 훨씬 높은 죄라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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