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가 되기 어려운 이유

우리는 기업가의 세계관을 탐구해야 한다.

철학적 분석 : 기업가는 현대에 가장 중요한 인간 군상이다

1. 기업가의 세계관

세계는 항상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정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만 제외하면 모든 시대가 변화보다는 정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소피스트, 흄 등의 변곡점이 있었지만 정지의 우위는 지속되었습니다. 현대처럼 전면적으로 정지가 아닌 변화를 선택한 시대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현대는 변화의 시대입니다. 이는 곧 지성이 몰락한 시대임을 의미합니다. 지성은 세계를 고정시킵니다. 이런 지성은 ‘제논의 역설’같이 말도 안 되는 역설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으며 결코 정지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제논의 역설’이 나옵니다.

변화를 인정하는 세계에서는 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속세를 긍정합니다. 변화를 부정하는 세계에서는 상거래가 축소하고 속세가 아닌 내세를 긍정합니다. 우리는 지금 당연히 상거래가 활발하고 속세를 긍정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주역은 기업가입니다. 현대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 바로 기업가입니다.

기업가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인간입니다. 이들은 과거의 세계관과 단절했습니다. 기업가는 ‘현대의 세계관’을 받아들인 이들입니다. 이를 본격적으로 인식한 인물은 막스 베버였습니다. 저는 더 나아갑니다. 저는 기업가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분석할 것입니다. 경영 글에는 이렇게 경영의 형이상학에 대한 글들이 올라갈 것입니다. 우선 지금은 아래에서 간단한 예시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2. 쓸모없으면 의미없다

명절에 큰아빠의 집에서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여러 종류의 진공관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촌 오빠에게 “저거 뭐야?”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오빠는 오디오에 들어가는 거라며 저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무슨 말인지 단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오빠가 LP를 감상하게 되면서 오디오에 빠졌고, 그 결과 ‘더 좋은 소리’를 찾는데 자기 삶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사촌 오빠를 못마땅해하셨습니다. “저거, 저거… 실업인(기업가)은 못될 성품이다.”라고 말하며 혀를 차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할아버지는 사촌 오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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