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경제의 철학적 배경

시장 경제의 철학적 배경

철학적 분석 : 시장 경제는 철학적 경험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1. 계획경제는 철학적 합리론을 바탕으로 한다

시장경제는 철학적 경험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나는 앞서 민주주의 역시 철학적 경험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험론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인간은 경험한 것만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험론은 인간 앎의 영역을 매우 축소시킨다. 플라톤, 데카르트, 헤겔과 같은 합리론자들은 인간을 신과 대등한 존재로 생각한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으며 경험 없이 오로지 사유만으로도 세계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이 모든 인간을 이렇게 생각했던 건 아니다. 이들은 지성이 뛰어난 인간만을 인간이라 생각했으며 지성이 떨어지는 자는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기하학을 못 하는 자는 이곳에 들어오지 말라던 플라톤의 말은 진심이었다. 수학이야말로 인간 지성의 절정인바, 플라톤에게 있어 수학을 못 하는 자는 인간 자체가 아니었다.

이런 합리론자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사회는 법칙을 가지고 있으며 지성이 뛰어난 자는 사회가 움직이는 법칙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경제체제가 바로 공산주의를 비롯한 계획경제다. 즉, 공산주의를 비롯한 계획경제는 철학적 합리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합리론적 세계관 아래서는 지성이 뛰어난 자가 지도자가 된다. 지도자가 지도자가 된 이유는 단순히 ‘권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지도자는 세계가 무엇인가에 대한 ‘지성’을 가졌기 때문에 지도자가 된 것이다. 이제 이 지도자는 덜 떨어진 지성을 가진 국민들에게 가르침을 베풀어 준다.

어떤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지, 금리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무역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지성이 가진 지도자가 결정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단지 그 결정을 따를 뿐이다. 무엇이 이런 명령을 정당화해 주는가? 인간 지성이 세계의 근원을 포착할 수 있다는 합리론적 믿음이 이런 명령을 정당화 해준다.

기억하라. 세계는 세계관의...

Comment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hide comments
...
Back
Cart Your cart 0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Total0
구매하기
Empty

This is a unique website which will require a more modern browser to work!

Please upgrade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