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처럼 순수를 지킬 수 있다면

순수를 지켜라, 그게 중요하다.

음악 듣기 : 서태지 – 숲 속의 파이터

1. 개소리들

멋진 말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헛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서태지는 진정한 록 음악을 하지 않는다. 상업적인 록 음악을 한다.”

저런 발언이 헛소리의 정석이다. 나 역시 저런 말을 했었고 그래서 혀를 가위로 잘라버렸다. 이때 반드시 수건이 필요하다. 혀를 자르고 바로 수건으로 혀 주변을 꽉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다.

물론 헛소리를 하며 사는 것 보다 죽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난 겁쟁이라서 차마 죽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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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록 음악이 도대체 뭘까? 만약 누군가가 진정한 록 음악을 말하며 다른 뮤지션을 비판한다면 그 사람은 우선 진정한 록 음악이 존재한다는 걸 증명해야 하고, 이어서 자신이 진정한 록 음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진정한 록 음악이라는 단어는 어떠한 실물도 지칭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말할 수 없는 것을 지킬 수 있다.

진정한 예술, 진정한 음악 같은 것은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오로지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추구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거기에 도달할 수는 없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도달이 있을 수 있겠는가? 평생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미(美)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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