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닥치고 공인중개사법 좀 봐라

글 읽기 : 법제처 - 공인중개사법

내가 너를 임차인으로 만들었다. 왜? 너는 임차인으로서의 삶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차인으로서 사는 것이 고통인가? 네가 네 부모 집에서 나와 타지로 가서 혼자 사는 게 고통인가? 만약 이게 고통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으니 넌 제발 힘들다고 징징거리지 말기 바란다. 너는 적어도 나를 가지고 있다. 나는 너를 아침에 깨우고, 네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하며, 너를 강제적으로라도 그 길로 인도한다. 네가 해야 할 일? 그냥 닥치고 내가 내주는 퀘스트만 완수하면 된다. 너는 나 말고 M도 가지고 있다. 내가 퀘스트를 내면 M은 네가 그 퀘스트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너의 성장이 다른 사람보다 10배는 빠르다. 그러니 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울상인가?

너는 임차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임법을 공부했다. 그러나 나아가 공인중개사법도 공부해야 한다. 공인중개사법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공인중개사가 어떠한 방식으로 부동산 중개를 해야 하는가를 규제하고 있는 법이다. 이 법에는 중개료의 상한선까지 설정하고 있다. 그래서? 뭐? 넌 공인중개사가 될 게 아니라고? 그래서 공인중개사법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그래서 네가 병신인 거다. 도대체 운영체제가 왜 나와 너를 이어주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공인중개사법은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중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규제하고 있고, 이에 따라 당연히 이 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앎을 요구한다. 따라서 네가 공인중개사법을 공부하면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앎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계약 시 어떤 위험이 있는가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앎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인데 뭐? 공인중개사 할 거 아니라서 공부를 안 한다? 내가 왜 널 때려 죽이고 싶은지 너는 이제 알게 되었다.

너는 굉장히 무식하다. 한마디로 아는 게 좆도 없다는 소리다. 너는 그래서 부동산 계약도 그냥 중개사무소에 가서 “집 보러 왔습니다.”라는 한마디만 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공인중개사도 사기를 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는 자신의 전문적인 일을 신의성실에 입각하여 열심히 한다. 그러나 꼭 몇몇 미꾸라지 같은 것들이 있어서 공인중개사로서 사기를 치기도 하는 거다. 그러니 너는 당연히 이러한 사기 위험에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기를 당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가도 알아야 한다.

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 계약을 끝냈는데, 그 집에 살아보니 집이 계약할 때의 내용과 다른 거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