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기 : 방우영 -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
사냥이라는 것은 단순히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생명을 쥐고 흔드는 권력의 본질을 체험하는 일이다. 사냥꾼은 동물의 생명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총구를 겨누는 순간, 누군가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권력을 쥔 인간이 된다. 이것이 바로 사냥의 핵심이다. 동물과 인간이 평등하다는 헛소리는 사냥꾼의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 사냥은 자연 속에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