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지식 없이 경영학 공부하면 어렵고 인생 망하는 이유

의자에 앉아 고개를 떨군 채 절망하는 남자, 철학 없이 경영학에 짓눌린 모습

글 읽기 : 이맹희 - 묻어둔 이야기

1. 철학은 삶에 있어 필수다

당신은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괴롭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심지어 경영학이 ‘암기’의 대상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런 적이 있다. 이는 철학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철학이 무엇인가? 철학은 삶과 세계를 정리하는 활동이다.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 활동이다. 철학 없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일종의 자해다.

경영학, 아니 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현대철학은 매우 어렵다. 이 어려움은 현대철학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다. 현대철학의 어려움은 우리 자신의 오만에서 발생한다. 현대철학은 우리를 달콤하고 안온한 꿈에서 깨운다. 현대철학은 나의 자부심을 모조리 박살내 버린다.

우리의 이런 오만한 자존심이 겸허를 막고 앎을 막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인이 아니다. 과학혁명 시대에 뉴턴의 물리학을 이해한 사람이 많았을 것 같은가? 마찬가지다. 현대인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2. 현대철학의 차가움

현대철학은 경험론이다. 경험론은 모든 앎은 감각적 경험에서 온다고 말한다. 이 말은 많은 이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모든 앎이 경험에서 온다면 신, 도덕, 정치적 올바름, 사랑 등은 단지 헛소리로 취급된다. 그렇지 않겠는가? 신이나 도덕이나 정치적 올바름을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가? 없다. 이런 것들에 대한 모든 말은 헛소리다. 감각으로 경험할 수 없는 건 침묵 속에서 지나가야 할 것들이다.

언어는 지칭 대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신이 무엇을 지칭하는가? 사랑이 무엇을 지칭하는가? 지칭하는 대상이 없다. 이런 언어는 쓸모없는 언어다. 인간의 허황된 자부심을 채우기 위한 언어다. 현대철학은 이런 쓸모 없는 언어는 의미 없는 언어라 말한다.

쓸모없으면 의미 없다.

쓸모없으면 의미 없다는 말은 얼마나 잔인한 이야기인가?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형이상학이 바로 이것이다. 많은 인간들이 현대적 세계관을 알고 절망에 빠졌다. 이들은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방황하고 또 방황했다. 결국 현대는 실존주의로 삶을 구원하고자 한다. 이렇게 현대적 세계관 때문에 고통받은 이들은 그나마 머리가 좀 있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현대가 어떤 시대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난 이들을 위한 글을 쓰는 게 아니므로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3. 경영학의 세계관

이제 경영학 이야기를 해보자. 삼성은 70년대에 TV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당시 TV는 지금과는 다른 로터리식 TV였다. 로터리식 TV란...

Comment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hide comments
...
Back
Cart Your cart 0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Total0
구매하기
Empty

This is a unique website which will require a more modern browser to work!

Please upgrade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