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2025년 3월 1일호
Article: Spy-satellite-grade images could soon become available to everyone
기술의 발전은 항상 상상 그 이상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제, 인류의 눈은 지구를 새로운 방식으로 내려다보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9년 이란 미사일 기지 폭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을 때, 전 세계는 충격을 받았다. 기존 상업용 위성이 제공하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선명한 해상도를 가진 사진이었다. 이로 인해 미 국방부의 첩보 위성 기술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동시에 "이런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일반인도 가질 수 있다면?"이라는 물음이 남았다. 이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상업용 위성 이미지의 해상도는 최고 수준이 30cm 픽셀 정도다. 하지만 미국의 스타트업 알베도(Albedo)는 기존 위성보다 훨씬 낮은 궤도를 활용해 10cm 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상도가 10cm 수준이면 도로의 균열, 공장 내부 구조, 심지어 특정 차량의 번호판까지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기존에는 군과 정보기관만이 사용할 수 있던 수준의 정밀한 데이터를 이제 기업, 농업, 인프라 산업, 그리고 보험회사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알베도의 혁신적인 기술은 초저궤도(Very Low Earth Orbit, VLEO)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상업용 위성은 500km 이상의 궤도에서 운영되지만, 알베도의 위성은 불과 274km 상공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위성이 지구와 가까울수록 같은 크기의 망원경을 사용하더라도 훨씬 높은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다. 문제는 낮은 궤도일수록 공기 저항이 커 위성이 빠르게 궤도를 이탈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알베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추진 시스템을 활용해 위성을 지속적으로 보정하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