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왜 당신의 발전을 싫어하는가? 관계의 진실을 보라

경쟁 앞에서 갈라지는 친구 관계를 상징하는 거리 두기된 두 사람의 이미지

글 읽기 : 이맹희 - 묻어둔 이야기

우리가 발전을 하려고 할 때 보통의 경우 발목을 잡는 사람은 친구입니다. 이는 친구를 비난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역시 친구가 나보다 앞서 나가는 걸 질투합니다. 물론 우리는 친구가 잘 되는 걸 축하합니다. 하지만 상한선이 있습니다. 인간은 결코 친구가 나보다 압도적으로, 내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성공하는 걸 온전히 축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내가 어떤 도전을 하려 할 때 친구가 응원해 주지 않는다거나 심지어 내 도전의 의문을 표한다 해도 속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원래 그렇습니다. 우리는 겨울에 기온이 낮고 해가 빨리 진다고 해서 놀라거나 속상해하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원래 그렇습니다. 물론 우리는 변치 않는 우정을 말하곤 합니다. 두 사람이 변치 않는 우정을 갖기 위해서는 한 명이 빨리 죽거나 둘 다 전혀 발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우정이 설 자리는 좁아집니다.

삼성의 회장 이병철과 LG의 회장 구인회는 어린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사돈 관계까지 맺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전자산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하자 두 사람의 우정은 끝납니다. 우정은 경쟁하지 않을 때에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우정이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경쟁하지 않으면 굳이 싸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싸우지 않는 것 뿐입니다. 우정이 있어서 싸우지 않는 게 아니라 경쟁이 없어서 싸우지 않는 것입니다.

이병철과 구인회는 골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병철 회장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구회장, 우리도 앞으로 전자 사업을 하려고 하네.”

구인회 회장은 이 말에 벌컥 화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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