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관념의 땅에서 벗어나 고통의 경험의 땅으로 나아가라

관념의 땅에서 벗어나 고통스러운 경험의 땅으로 가라. 그곳이 널 성장시킨다.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삶의 어느 순간 난 내가 지금 믿고 있는 모든 것들이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이 나를 스치자 내 직감은 거리낌 없이 몇 발짝을 더 나아가 내 삶 역시도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심지어 나는 결코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도 없다고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지진은 이렇게 준비도 되지 않은 내게 찾아왔으며 내가 서 있는 대지는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숨을 곳을 찾았고 날 지탱해줄 대지를 찾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하지만 지진은 멈추지 않았고 파괴도 지속되었다. 나는 혼란했으며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 마냥 순식간에 낯선 세계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 천사의 얼굴을 한 존재가 내게 다가와 너무나도 부드럽게 손을 내밀었다. 그 존재는 내게 말했다.

“지치고 힘든 자여, 왜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느냐? 너는 너를 위한 대지가 있음을 알지 못하느냐? 넌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단단한 대지 위에 다시 설 수 있으며 또한 네가 바라기만 한다면 따뜻하고 익숙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모르느냐? 자, 어서 내 손을 잡아라.”

이 존재의 목소리를 듣자 온통 무채색이던 세계가 순간적으로 채색되었으며 그렇게 밝음과 어두움이, 그렇게 가까움과 멀리 있음이, 그렇게 시간과 공간이, 그렇게 원인과 결과가 생겨났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에 있으며 또한 어디로 가게 될지 알게 되었다. 또한 나에 대한, 그리고 나를 둘러싼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 어떠한 의심도 허락되지 않는 단단한 방어막을 가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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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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