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기 : 이준구 - 재정학
경제학은 돈 버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왜 그런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약간 철학적인 능력이 필요한데 여기서는 간단히 말하도록 하겠다. 한마디로 말하면 경제학 자체가 현실에 없는 상상 속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번만이라도 묻고 싶다. 완전경쟁시장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러나 이건 경제학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 자체의 문제다. 인간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없으며 단지 모델화하여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모델화의 과정에서 세상의 많은 부분이 사라져 버린다. 한 마디로 모델은 세계의 극히 일부분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인간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는가? 없다. 인간은 모델을 통해 세계를 파악할 수밖에 없다.
경제학에서 린달 모형이라는 게 있다. 뭔지 알 필요 없다. 다만 린달 모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