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2025년 3월 8일호
Article: The tech bros selling drugs by drone
기술과 범죄가 융합하는 시대, 마약 카르텔은 이제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니다. 그들은 스타트업 정신을 장착한 최첨단 기술 기업처럼 움직인다. 합성 마약, AI, 다크웹, 드론—이 모든 요소가 결합하면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방식으로 마약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마약 시장이 콜롬비아의 코카 농장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밭에서 시작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마약은 화학 실험실에서 태어나고, 다크웹에서 거래되며, 암호화폐로 결제되고, 드론을 통해 배달된다. 최근 러시아에서 발견된 로봇 개가 마약을 배달했다는 뉴스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범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합성 마약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의 자연 기반 마약보다 생산과 유통이 훨씬 간편하다는 점이다. 코카인을 만들려면 코카 농장이 필요하지만 펜타닐 같은 합성 마약은 단순한 화학 공정만으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마약 카르텔이 아시아에서 화학자들을 고용해 원료를 합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 '마약 제조자'라는 단어는 총을 든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화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을 가리킨다.
범죄자들은 기존의 감시망을 우회하기 위해 다크웹과 암호화폐를 결합해 익명 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현금 거래 방식은 위험성이 크고 추적이 쉬웠지만 다크웹 기반 마약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나 트론 같은 암호화폐를 사용해 손쉽게 마약을 사고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