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기 : 플라톤 - 에우튀프론
1. 인간은 귀족주의자로 태어난다
민주주의의 세계관은 굉장히 비극적이다. 그리고 내가 장담하는데 당신 주변에 민주주의자는 별로 없다. 인간은 귀족주의자로 태어난다. 민주주의를 긍정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물론 이들은 입으로는 자기가 민주주의자라고 말한다. 심지어 자기가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들은 또 이런 말도 한다.
“아, 나는 진짜 민주주의자인데 멍청한 병신들까지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어.”
이 말 자체가 귀족주의적인 말이다. 이 말을 하는 사람은 귀족주의자다. 즉,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민주주의자인지 귀족주의자인지조차 모른다.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너무 사람들을 비판하는 거 아니냐고? 괜찮다. 어차피 저런 사람들은 이곳에 들어오지 않고 글도 읽지 않는다.
당신도 알겠지만 여기 있는 글을 전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여기 있는 글을 읽기 위해서는 허영심과 오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망상을 끝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내가 항상 말하지 않았던가? 똑똑한 사람은 넘치지만 용기있는 사람은 없다고.
2. 실재론의 붕괴
난 민주주의가 비극적인 세계관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