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의 마지막 읍소. 김대중은 냉정했다. 대우의 진실은?

대우그룹의 몰락과 김우중 회장의 마지막 읍소. 김대중 정부가 대우를 고의로 무너뜨렸다는 의혹과 진실.

글 읽기 : 김우중 - 김대중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김우중 회장은 한 때 전설이라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대우는 몰락했고 그 역시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 대우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말이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김대중 정부가 대우를 고의적으로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당시 이헌재를 비롯한 정부 관료들이 김우중 회장을 과거의 유산으로 생각했고, 대한민국이 완전히 새로운 국가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대우 같은 회사를 망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거다. 물론 당시 정부에 있던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인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김우중 회장이 평소에 정치권을 가까이했으며 자기 사업을 위해 정치권을 이용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대우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김우중 회장은 다시 정치권의 힘을 빌리고자 한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읍소에 가까운 편지를 쓰며 부디 대우를 살려달라고 말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우중 회장 앞에서 온화한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는 김우중 회장의 읍소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대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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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께 제번하옵고 어제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과 관련해 저희 대우가 예기치 못한 엄청난 파장에 휩싸이고 있어 죄송함을 무릅쓰고 긴급히 현재의 상황을 대통령님께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희 대우가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일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초단기 차입금의 기한을 6개월간 연장하도록 하는 조치가 지난 19일 채권단 회의에서 합의되었습니다.

저희 대우는 이를 위해 10조 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채권 확보에 이상이 없도록 했으며 제공된 담보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실패 시 임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그 권한을 위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저희가 지금까지 약속한 바 있는 구조조정 계획의 실천에 대해 강력하고도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었으며 그런 만큼 단기여신 문제의 해결과 함께 금년중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내년부터는 기업경영이 정상화될 것입니다.

오늘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노사관계 발전의 큰 틀을 제시해 주시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노·사·정 간 대화 복원의 계기를 마련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국가적인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저희 경제계도 대통령님께서 역점을 두고 계신 협력과 균등의 원칙을 존중하면서, 이를 통해 국익 증진과 사회 안정의 장기적 기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간담회 말미에 대통령님께서 직접 호명하면서까지 발언을 배려해주신데 대해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국가 대사로 분주하신 대통령님께서 11시에 긴요한 약속이 있으시다는 말씀을 듣게 된 관계로 혹시라도 중요한 일정에 차질을 빚어드릴까 우려하는 마음에서 발언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우인 줄 아오나 오늘 간담회 내용이 보도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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