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2025년 3월 1일호
Article: Could there be Chinese troops in Europe?
중국은 전쟁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중국은 철저한 기회주의자다.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부터 중국은 '중립'이라는 포장을 내세우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은 전혀 다른 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 외교부장 왕이는 "우크라이나에서 평화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중국이 평화 중재자가 될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중국은 이 전쟁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중이다.
중국이 처음부터 러시아 편을 들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러시아를 압박하자, 중국은 이를 '기회의 창'으로 삼았다. 전쟁 초기부터 중국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헐값에 사들였고, 군사 기술 및 부품을 간접적으로 제공했다.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봉쇄할 때 중국은 러시아를 위한 '우회로'를 만들어 주며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중국이 '평화 중재'를 언급하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외교 기조는 급격히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ATO 동맹국들과의 거리 두기를 시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의 문제'로 치부하는 동안, 중국은 재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