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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ncial Times, 2025년 5월 1일

Article: How Pope Francis failed to fix the Vatican’s finances

세상의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라는 막중한 임무와 더불어, 작고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다른 세속적인 과제, 즉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의 복잡하고 불투명한 재정을 감독하는 일과 씨름해야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의심스러운 부동산 거래를 둘러싸고 2019년 바티칸 경찰이 교황청 관료 조직 자체를 급습하는 사건을 포함한 그의 대대적인 반부패 운동으로 성좌(Holy See) 재정 기관 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후계자는 여전히 위협적인 재정적 도전에 직면한다. 관광, 기부금, 투자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지만, 바티칸은 상당한 예산 적자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금 기금은 심각한 구조적 부족분에 직면해 있다.

The Financial Times, 2025년 4월 30일

Article: How Live Nation calls the tune for the live music industry

파이낸셜 타임스(FT) 기사가 조명하는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과 티켓마스터(Ticketmaster)를 둘러싼 미국 법무부(DOJ)의 소송은 단순한 기업 분쟁을 넘어 현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독점적 지배력, 그리고 이를 견제하려는 정부 권력 사이의 거대한 충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서사이다. 2017년 한 미국 공연장 소유주가 겪었던 압력, 즉 티켓마스터를 선택하지 않으면 라이브 네이션의 공연을 유치하지 못할 것이라는 노골적인 위협은 거대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어떻게 활용하여 경쟁을 옥죄고 생태계를 장악하는지에 대한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난다. FT 기사는 2025년 4월 시점에서, 2010년 합병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이 거대 공룡 기업에 대한 우려가 결국 합병 자체를 되돌리려는 미국 정부의 초유의 시도로 이어지는 과정을 추적하며 팬, 아티스트, 경쟁사, 그리고 규제 당국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The Financial Times, 2025년 4월 29일

Article: Iranians face a sinking feeling as ground under Tehran cracks open

이란의 땅 밑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지질학적 현상을 넘어, 한 국가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실존적 위기의 복합적인 증후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 기사가 포착한 테헤란의 '가라앉는 느낌'은 문자 그대로 발밑의 땅이 꺼져 내리는 물리적 현실이자, 수자원 고갈과 기후 변화, 그리고 수십 년간 누적된 관리 부실이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느끼는 국가적 불안감의 은유이기도 하다. 이란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고 주저앉는 현상, 즉 지반 침하(Land Subsidence)는 왜 발생하며 이는 이란의 고질적인 가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또한 이 문제의 근원에 자리한 물 관리 시스템, 즉 대수층과 지하수, 상수도와 하수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며 이란의 물 부족은 왜 이토록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가? FT 기사를 통해 드러난 이란의 위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은 비단 이란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적 환경 변화와 인간 사회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The Financial Times, 2025년 4월 28일

Article: In charts: How Britain’s banking revolution failed

2008년 가을,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무너져 내리던 그 순간 영국의 은행권도 깊은 상처를 입었다. 천문학적 손실과 함께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영국 정부는 거대한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 그 금융위기의 폐허 위에서 변화의 싹이 서서히 돋아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챌린저 뱅크”들이 등장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당국이 금융 안정성을 지키고자 새로운 규제의 성을 쌓아 올렸다. 이 둘은 영국 금융산업의 포스트-위기 구조를 함께 형성하며 경쟁과 혁신, 그리고 건전성에 복합적 영향을 미쳤다.

The Financial Times, 2025년 4월 28일

Article: Donald Trump remakes Washington with budget cuts and culture clashes

오랫동안 연방 정부의 안정성과 관료적 영속성의 견고한 보루로 여겨졌던 워싱턴 D.C.는 지금, 심오하고도 충격적인 변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의 그림자 아래, 이 도시는 단순히 정치 권력의 추가 이동하는 것을 넘어, 경제의 기반과 문화 기관, 그리고 사회 구조 자체를 뿌리부터 재편하려는 의도적이고 다면적인 캠페인을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다. 정부 효율성 부서(DOGE)라는 이름 아래 휘둘러지는 야심 찬 예산 삭감의 칼날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의 깃발 아래 행해지는 단호한 문화적 개입은, 수도에서의 삶 거의 모든 측면에 깊은 파문을 일으키며 격변을 몰고 온다.

The Financial Times, 2025년 4월 28일

Article: The rise of the panicans

백악관은 그날을 "해방의 날"이라고 불렀지만, 2025년 4월은 전혀 해방감을 주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즈 가든 발표에서 수십 년간의 미국 무역 정책을 뒤엎는 광범위한 새 관세 체제를 공개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인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모든 외국 상품에 대한 기본세), "불공정" 무역 관행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는 수십 개 국가에 대해서는 세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었다. 최고 위반국으로 지목된 중국은 갑자기 미국 수출품에 대해 초기에 총 54%에 달하는 징벌적 관세에 직면했는데, 이는 충격적으로 높은 장벽이었으며 보복과 맞보복 속에서 곧 훨씬 더 치솟아 결국 60%를 훌쩍 넘어서게 되었다 (실제로 한 차례의 격화 끝에 125%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는 약탈당해왔다"고 선언하며, 세계 무역에서 미국의 유약했던 시대는 끝났다고 맹세했다. 그는 관세를 무기로 휘두르며 공장을 다시 가져오고, 외국이 미국에 "수조 달러"를 지불하게 하며, 소외되었던 평범한 미국인들이 마침내 "번영"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은 대담하고 국수주의적인 책략이었으며, 거의 1세기 만에 가장 공격적인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였고, 관측통들이 지적했듯이 "1930년대 이후 가장 중요한…" 조치였다. 그리고 지나간 1930년대의 조치들처럼, 트럼프의 2025년 관세는 경제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심오한 함의를 지니고 있었으며 세계는 곧 이를 완전히 깨닫게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