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보다 중요한 건 권력이다: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진 일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Nigeria’s president pushes the limits of his power
나이지리아. 검은 황금이 샘솟는 땅, 그만큼의 탐욕과 배신, 폭력이 들끓는 땅. 헤어스 에너지라는 회사가 11억 달러를 쏟아부어 유전을 샀더니, 생산량의 97%가 도둑맞거나 파괴된다고? 토니 엘루멜루라는 양반의 말을 빌리자면, 파이프라인에 넣는 것과 수출 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이 다르단다. 장난하나. 이건 사업이 아니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 기름 붓기지. 이런 현실 자체가 이미 정상이 아니다. 모든 것이 뒤틀려 있다는 증거다.ASML이 무너지지 않게 하라: 유럽 기술 제국의 생명줄이다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ASML’s boss has a warning for Europe
ASML. 크리스토프 푸케. 네덜란드의 그 괴물 같은 회사. 읽는 내내 입안이 썼다. 꼭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 엿 같은 상황일지도 모르지. 적어도 나는 아직 내 운명의 키를 완전히 남에게 내맡기진 않았으니까. ASML이 부러운 위치에 있다고? 지랄하고 자빠졌네. 물론 최첨단 반도체, 그 빌어먹을 AI 가속기부터 스마트폰 칩까지, 그걸 새겨 넣을 수 있는 노광 장비를 독점적으로 만드는 건 사실이다. EUV. 극자외선. 이름부터가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지. 덜 떨어진 프로세서, 세탁기나 자동차에 들어가는 것들도 90% 이상 저놈들 장비로 만든다니, 시장 지배력 하나는 인정해야 한다. 경쟁자? 눈 씻고 찾아봐도 없지. 그래, 거기까진 부럽다. 압도적인 기술력,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 내가 평생을 갈망해온 바로 그 지위 아닌가.기도보다 강한 건 세금이다: 교회가 기업이 되는 순간을 보라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Even priests need the free market
헨리 워드 비처라. 19세기 브루클린에서 그 양반 교회는 돈 좀 만졌다고 하지. 강 건너 뉴욕에서도 그 인간 설교 들으려고 "비처 보트"를 타고 몰려들었다니 말 다 했지. 설교 팔아서 돈 벌고, 그 돈으로 남북전쟁 연대에 소총까지 쥐어줬다? "비처 연대", "비처 성경"이라. 씨발, 종교가 돈이 되고 돈이 종교를 부르는 완벽한 증거 아닌가. 결국 간통 스캔들로 추락했지만 수십 명으로 시작한 교회가 수천 명으로 불어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셀러브리티 목사라. 웃기지도 않는 광대극이다.중국 기술주 반등? 착각하지 마라, 그건 함정이다. 조심하라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Can foreign investors learn to love China again?
중국 주식이 미국 주식을 능가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인데 올해 MSCI 중국 지수가 미국 지수를 무려 20%포인트나 앞섰다니,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다. 딥시크니 마누스 AI니 하는 최첨단 기술 기업들에 대한 흥분 때문이라는데, 웃기는 소리다. 마치 시궁창에서 피어난 장미 한 송이를 보고 온 정원이 장미밭이 될 거라 기대하는 꼴이다. 그 사이 미국 주식은 호전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망령과 경기 둔화라는 진부한 공포에 짓눌려 빌빌대고 있다니, 세상 이해하기 존나 힘들다.누뱅크, 브라질에서 시작된 금융 혁명의 괴물: 난 뭐하나?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Nubank has conquered Brazil. Now it is expanding overseas
씨발, 브라질에서 리테일 뱅킹의 미래를 찾는다고? 시작부터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똥물에서 진주를 건지겠다는 격이지. 그런데 상파울루에 기반을 둔 누뱅크(Nubank)라는 놈들이 지난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그 똥물을 휘저어 진짜 뭘 건져 올린 모양새다. 기존 거대 은행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던 수백만 고객에게 싸구려 지점 없는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라질 시장을 완전히 뒤집어엎었다니, 이건 단순한 요행이 아니다. 시가총액 560억 달러로 라틴 아메리카 최대 은행 타이틀을 놓고 이타우 우니방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두 배인 20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이건 엄청난 성장이다. 브라질을 정복했으니, 이제 그 빌어먹을 경제 상황을 핑계 삼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지.머스크, 화성 이주 가능? 트럼프와 함께 시작된 우주 전쟁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Can Musk put people on Mars?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미국의 정부와 기업, 심지어 우주의 물리 법칙까지 단숨에 뒤엎어버릴 에너지를 가진 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으며 행정 규제조차 아득히 넘어 우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이 겨냥하는 것은 오직 하나, 인류의 붉은 행성. 트럼프가 취임 연설에서 "성조기를 화성에 꽂겠다"고 선언한 순간, 모든 정치적 장벽이 허물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우주의 물리 법칙뿐이다.숀다 라임스 전략 분석: 드라마로 세계를 흔든 여왕의 전술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How Shonda Rhimes became a billion-dollar asset for streamers
나는 화면을 바라보며 느낀다. 숀다 라임스가 우리 모두의 머리를 저격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쏘아대는 것은 이야기이지만, 그 파괴력은 핵폭탄에 버금간다. 그녀의 총구는 철저히 정교하고, 감정적이며, 계산적이다. 그녀가 만든 화면 속 세상에 발을 들이는 순간, 우리는 이성의 방어벽을 포기하고 본능적 쾌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숀다 라임스는 이렇게 드라마의 형식을 새로 썼다. 스토리텔링은 전쟁이고, 그녀는 승리한 장군이다.
도미니카는 낙원, 아이티는 지옥 — 한 섬의 잔인한 현실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One island, two worlds
빌어먹을 섬 하나에 두 개의 세상이라니.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읽는 내내 역겨움이 치밀었다. 아이티. 그 썩어 문드러진 지옥도. 수도 외곽 빈민가에서 갱단 두목 놈이 자기 애가 죽은 게 부두교 때문이라며 늙은이들 200명 넘게 죽였다지. 그것도 닷새 만에. 시체를 토막 내고 불태웠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 새끼들. 수도의 90%를 갱단이 장악하고, 작년에만 5,600명이 길거리에서 개죽음당했다. 새해에도 달라진 건 없고, 지난달에만 6만 명이 폭력을 피해 집을 버리고 도망쳤다. 도시 전체가 붕괴 직전이라는군. 그래, 저게 바로 통제 불능의 나락이다. 힘없는 자들의 비명만이 가득한 곳.중국 사이버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 서구가 자고 있는 사이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Chinese hackers are getting bigger, better and stealthier
또 이 소리다. 중국 해커들이 더 커지고, 더 교활해지고, 더 은밀해지고 있다는 아우성.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읽는 내내 입가에 냉소적인 미소가 걸렸다. 마치 처음 듣는 이야기인 양 호들갑 떠는 꼴이라니. 10년 만의 가장 큰 변화? 웃기지 마라. 이건 변화가 아니라, 예고된 침략의 다음 단계일 뿐이다. 저들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었다. 우리가 잠시 눈을 돌렸거나 스스로를 기만했을 뿐이지.사축을 박차고 나가는 이들이 나타났다: 일본 직장인 대탈출

The Economist 2025년 3월 29일호
Article: Japanese people are starting to quit their jobs
매캐한 공기와 뒤섞인 사람들의 무표정한 숨결. 도쿄의 지하철은 매일 아침 거대한 잿빛 강물처럼 나를 삼켰다. 영혼 없는 눈빛들, 습관처럼 반복되는 발걸음. 저들은 살아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움직이는 관성일 뿐일까. '회사'라는 보이지 않는 감옥. 나 역시 그 안에서 벗어나려 얼마나 발버둥 쳐왔던가. 어떤 이들은 '사축(社畜)', 회사의 가축이라는 모욕적인 단어에 길들여져, 심지어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듯 보였다. 내 자유를 옭아매는 모든 것들에 대한 반감이 속에서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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