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현대 철학적 관점에서 본 부조리극의 본질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를 기다리던 앙상한 나무 아래. 고도는 보이지 않는다.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는 역사에 남을 명작입니다. 물론 저는 지금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미래를 알 수 있을까요? 『고도를 기다리며』는 시간에 의해 사라진 수많은 글들의 일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무슨 근거로 지금 『고도를 기다리며』가 역사에 남을 명작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까요?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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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한다: 이것이 ‘사랑’의 위험성이다

행위에 의미부여를 하는 것. 이것이 모든 것을 망친다.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신을 위해 신을 포기해야 하고 정의를 위해 정의를 포기해야 하고 사랑을 위해 사랑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인간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기심과 오만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 우리가 그럴 수 있다면 왜 고통이 있겠습니까! 아, 우리가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왜 슬픔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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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관념의 땅에서 벗어나 고통의 경험의 땅으로 나아가라

관념의 땅에서 벗어나 고통스러운 경험의 땅으로 가라. 그곳이 널 성장시킨다.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삶의 어느 순간 난 내가 지금 믿고 있는 모든 것들이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이 나를 스치자 내 직감은 거리낌 없이 몇 발짝을 더 나아가 내 삶 역시도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심지어 나는 결코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도 없다고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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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연구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직 삶을 정리할 뿐

철학이 단순 학문이 아닌 삶과 세계를 정리하는 것 뿐임을 상징하는 기호.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철학은 이제 학문이 아닙니다. 경영학은 경영을 연구하고 회계학은 회계를 연구합니다. 철학은 무엇을 연구하나요? 그런 거 없습니다. 철학은 연구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과거에 철학은 연구 대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윤리, 정치체제, 미학 등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학문들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만 미학을 전공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두려움과 안일함 때문에 구조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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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란 없고 오직 법만이 있는 세계가 지금 우리의 세계다

법과 도덕은 별개이며, 법적 판단은 사법부에 위임된 상황에서의 인간.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누누티비를 보는 것이 불법인가? 법과 도덕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이에게 이 질문은 사뭇 자명해 보인다. 하지만 당신은 어떠한가? 내가 알기로 당신의 뇌는 돌이 아니며 그렇기에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있다. 이제 나는 다시 한번 묻겠다. 누누티비를 보는 게 불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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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파편으로, 본질과 유리되어 하나의 먼지조각으로 산다

인간이 세계의 부품으로 소외되고, 이성 중심 세계관이 붕괴했음을 상징하는 이미지.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당신은 누군가가 “우리는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다.”라는 개소리를 하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순수했던 시절에 우리는 저 말을 믿었다. 나는 하나의 소우주이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었다. 우리는 우연이 아닌 운명을 믿었고 무의미가 아닌 의미를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무엇을 알려주던가? 저딴 예쁜 소리가 다 씹소리라는 걸, 저 쓰레기들은 다 자기 돈을 벌기 위해 저딴 개소리를 한다는 걸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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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 소망도 없이, 그저 한 포기의 풀처럼 살 수 있는가?

이념적 망상을 버리고 현실 시스템 속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에세이 주제를 암시하는 표정.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여기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첫 번째 인간은 자본주의에 희망이 없다며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자본주의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겪는 모든 불행의 원인이 자본주의 시스템에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만 무너뜨리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병신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복잡하고 또 복잡한 사회이론을 들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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