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때문에 나를 양보하지 마세요, 패션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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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핏, 부츠컷, 스키니 등… 바지에도 여러 핏이 존재하고 유행에 따라 선호하는 핏이 달라지죠. 한국에서는 아마 걸그룹 ‘소녀시대’에서부터 유행이 시작되어 대중화 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빨주노초파남보 색색깔의 스키니진을 입고 나와 귀엽고 예쁜 모습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었죠. 덕분에 일반인들 또한 검정 스키니, 청 스키니, 화이트 스키니 바지 외에도 핑크, 버건디, 네이비 등 다양한 색상의 스키니진을 입고 과감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시기가 컬러의 다양성이 가장 돋보였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다양성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효과 외에 부정적인 영향도 물론 공존했었습니다. 과도하게 다리를 졸라매다시피 하는 핏의 스키니진이 하지정맥류 등 다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더불어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 과도한 다이어트, 나아가 스키니진을 입기에 예쁜 다리로 만들어주는 시술이나 수술까지 받도록 하는 풍조를 조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얼어죽어도 미니스커트’를 고수하는 분들과 같은 패셔니스타, 셀럽들에게 있어 멋있고 예뻐보이는 것은 다리 건강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스키니진의 유행은 이후로도 3-4년 정도 지속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유행은 절대 머무르는 법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흐르고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영원할 것만 같던 스키니진의 유행도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아,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전히 스키니진을 잘 입고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든 것에 있어 유행을 따를 필요는 없으니까요. 다만, 스키니진이 간 자리에 부츠컷, 일자핏의 바지들이 등장하고 하체 통통족들의 구세주라고 불리우는 슬랙스가 우리 시대를 찾아오면서 스키니진을 입는 분들을 예전만큼 쉽게 볼 수는 없게 되었죠.

유행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슬랙스와 부츠컷의 시대가 되었고, 하체통통족도 늘씬족도 누구나 체형에 구애 받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바지들이 옷장 가장 바깥에 자리잡은지 어언 4년째. 일반인들은 그저 유행이 지나갔기에 촌스러워보일까 걱정되어 스키니진을 더이상 입지 않게 되었지만, 스키니진이 한창 유행할 때에도 독특한 시각으로 패션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패션 노바(Fashion Nova)’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런칭하지 않은 브랜드인 패션 노바(Fashion Nova)는 미국 등지에서 ‘나를 옷에 맞추지 마세요, 옷을 나에게 맞추세요’라는 슬로건의 스키니진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패션 노바는 패스트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그들이 판매하는 옷은 얼핏 보면 너무 과감해서 쉽게 시도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너무 섹시하고 트렌디한 옷이기에 몸매가 좋은 사람들, 늘씬한 사람들만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만큼 과감하고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브랜드에서도 스키니진을 내어놓았는데요, 역시 평범한 브랜드가 아닙니다. 이들이 내놓는 스키니진은 ‘모든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여 모델처럼 다리가 길고 날씬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엉덩이 부분을 더 넉넉하게 만들고 다리가 길어보일 수 있도록 하이웨스트 형태로 디자인 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사회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패션 노바는 엉덩이가 큰 사람도, 다리가 길지 않은 사람도, 날씬하지 않은 사람도 자신있게 그리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키니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스키니진을 홍보할 때에도 이 스키니진을 직접 사입을 일반인들을 위해 모델 또한 일반인 여성들로 뽑았습니다. 역시나 패션 노바의 예상대로 그들이 자신 있게 내어놓은 스키니진 라인은 많은 여성들에게 그 취지가 공감을 얻음과 동시에 입었을 때 편안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패션 노바는 승승장구 하게 되었고, 구글이 뽑은 ‘2018년 올해의 검색어’ 중 미국 패션브랜드 부문에서 루이비통, 샤넬 등 원조 럭셔리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성 사이즈 옷에 자신을 맞추려고 낑낑거릴 때, 과감하게 발상을 전환하여 각자에게 맞는 옷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한 패션 노바. 모든 여성들이 패션 노바의 브랜드 철학처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입고 싶은 옷을 입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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